KCL STORY

INSIDE KCL 1

나노물질 및 제품의 안전성 평가방법 개발과 국제표준화 선도

최근 나노물질이 첨단소재로 주목받으며 KCL 바이오본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국내 나노물질 및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기술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는 바이오본부를 찾았다.

글 | 채송화 한국표준협회미디어

인터뷰 KCL 바이오본부 송경석 본부장

융복합산업의 핵심 ‘나노기술’ 표준화 앞장

KCL 바이오본부는 의약품, 화장품, 기능성 식품, 화학물질, 나노물질, 농약, 의료기기 등이 인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안전성을 국제적 기준에 부합한 방법(GLP, Good Laboratory Practices)으로 평가한다. 최근에는 나노물질이 융복합산업의 핵심기술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신뢰성 있는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평가방법을 개발하고 나노기술 분야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ISO/TC 229, Nanotechnologies)를 통해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다양한 나노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유해성 검증, 제품의 성능 및 안전성 평가기술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바이오본부는 관련 기술에 대한 표준화를 진행하여 국제 기술규제에 대응하고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노 제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다양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2005년 영국표준협회(BSI, British Standards Institution)의 제안으로 설립된 ISO/TC 229는 100μm 이하 크기의 나노물질, 장치 및 시스템, 제품 및 응용, 공정의 이해와 제어 등에 관한 표준화 작업을 수행한다. 49개국(P회원 36개국, O회원 13개국)과 리에종(40개 TC/SC,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P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최고자문그룹(CAG, Chairman's Advisory Group), 리에종 조정그룹(NLCG, Nanotechnologies Liaison Coordination Group), 5개의 WG(Working Group)와 2개의 TG(Task Group)으로 운영되고 있다.
“WG 5는 2017년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설립된 그룹입니다. 나노 기반 제품 또는 응용제품에 대한 성능기반의 표준을 개발하는 작업 그룹으로, 나노기술의 적용에 따라 향상된 제품 및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성능특성 및 평가방법 등을 표준화 범위로 정하고 있습니다. WG 5 신설은 우리나라 전문가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기회이자 나노기술 적용제품과 응용 분야의 전략적인 국제표준화 활동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ISO/TC 229에서 출판된 표준은 2022년 11월 기준 100건이다. 이 중 우리나라가 12건을 제정했으며, 이 가운데 3건의 표준을 바이오본부가 발간하고 있다. 송경석 바이오본부장은 지난 11월 14일부터 5일간 영국 런던 근교 테딩턴 NPL(National Physical Laboratory)에서 열린 ‘제25차 ISO TC 229 총회’에 한국 대표단장으로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송경석 바이오본부장을 필두로 총 24명의 전문가가 참가하여 국내에서 제안되어 진행하고 있는 5건의 표준(성능평가를 위한 나노물질의 방사성 표지 방법 외 4건)에 대해 각국의 전문가와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호흡기 노출 후 장기에서 축적되는 금속산화물 나노입자의 특성평가방법 등 4건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번 총회에서 중국과 영국이 그래핀에 대한 표준협력사업 워크샵을 개최해 상업화를 위한 그래핀 분류체계에 대한 표준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ISO/TC 229에서는 나노기술 관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걸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대응전략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KCL 바이오본부 송경석 본부장

나노산업 발전과 기업의 시장진출 지원

탄소계 나노물질의 생산 및 보급 확대로 나노물질의 인체·환경에 대한 유해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탄소계 나노물질(탄소나노튜브, 그래핀 등)에 대한 유해성 검증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며 KCL 바이오본부의 역할도 더욱 커졌다. 나노물질의 잠재적 유해성 규명 및 평가방법에 대한 표준화는 바이오본부의 주요 연구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바이오본부는 지난 수년간 산업적 활용도가 매우 높은 다양한 나노물질에 대한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국가 R&D를 수행했다. 그 결과 나노물질 및 제품의 상용화를 위한 안전성 평가 시스템 확보, 탄소나노튜브 분산기술 개발 등 수많은 연구 성과를 이끌어 냈다. 아울러 나노물질의 EPA 및 EU-REACH 등록을 위한 국내기업 지원, 국제표준 등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현재 바이오본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나노제품 성능 및 안전 평가기술개발 사업인 ‘국제 규제대응을 위한 탄소계 나노물질의 유해성시험 평가법 개발’의 주관기관입니다. 개정된 OECD 가이드라인(TG412, TG413)에 부합하는 탄소계 나노물질의 평가법 확립 및 유해성 자료를 생산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 기술규제 대응에 필요한 흡입독성 자료를 생산하고 그 결과를 국내기업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폐장 내 탄소계 나노물질 잔존량(lung burden) 측정 방법개발 등 다수의 국제표준을 참여기관(한양대학교, 동아대학교, 서울대학교, ㈜바이탈스, KIST 유럽연구소 등)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KCL 바이오본부는 나노 제품의 성능 및 안전 분야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급부상한 시점에 맞춰 평가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 및 표준화하고, 유해성 자료를 생산하며 기업과의 선순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노물질 및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표준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KCL 바이오본부의 이 같은 노력을 발판 삼아 우리나라가 나노 분야 강국으로 우뚝 서길 기대해본다.

문의 | KCL 바이오본부 032-713-5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