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인조잔디는 경기장을 누비는 선수들의 각종 부상을 발생시키고, 경기력 저하 및 선수 안전 위협으로 이어지게 하는 등 많은 문제를 초래한다. KCL은 국내 유일의 스포츠 그라운드 성능 인증기관으로서 신뢰성 높은 인조잔디 성능 시험인프라를 갖추고, 프로 아마추어 선수들의 안전과 운동수행 성능 확보에 이바지하고 있다.
인조잔디란 합성섬유를 소재로 하여 천연잔디 대신 사용되는 대용품이며, 인조잔디 파일 틈에 재료를 충진해 파일을 안정시키기 위한 규사, 충전재(고무분말)와 인조잔디 매트(기포지)로 구성되어 있다.
인조잔디는 주로 스포츠 활동(축구장, 테니스장, 야구장 등)에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천연잔디보다 유지 관리 비용이 적게 들고, 기후조건이나 사용 빈도에 대한 제약이 적기 때문에 경제성과 활용성 면에서 천연잔디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요가 늘어나고 사용 폭이 점차 확대되어왔다. 최근 인조잔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동시에 인조잔디 관련하여 다양한 문제들 또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중 내구성 관련 문제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데, 가장 문제가 두드러지는 부분은 ‘인조잔디 축구장’에 대한 안정성이다. 인조잔디 축구장은 일반 아동, 성인들뿐만 아니라 프로급 선수들까지 폭넓게 사용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도 가장 설치 비중이 높은 스포츠 시설물 중 하나이다.
KCL 스포츠환경센터는 이와 같은 인조잔디 안전성에 대한 문제점들을 인지해왔었고, 그에 대한 방지책의 일환으로 인조잔디 현장의 품질기준 검사를 ‘조달청 계약 특기사항’에 근거하여 실행 중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즉 현재 인조잔디 축구장에 설치되는 인조잔디를 기준(A Type)으로 보았을 때, ‘실외 체육시설–인조잔디 (KS F 3888-1:2018)’에 따라 현장에서 충격 흡수성이 50% 이상 나와야 하는데, 그 기준치에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내구성 관련 문제는 인조잔디 운동장의 사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국내 프로 선수들의 경기력과 일반 사용자들의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과적으로 준공 이후에는 기준 유지를 위한 정기검사가 없고, 시간의 경과에 따른 충전재의 유실 등으로 인해 충격흡수성이 보완되지 않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성능 검사 및 지속적인 후속 관리 방안이 시급하게 법적으로 의무화되어야 할 것이며, 인조잔디 설치 업체들 또한 유지보수 및 관리를 위해 다양한 대안들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인조잔디 기술의 발달로 경제성과 활용성 면에서 천연잔디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요가 늘어나고 사용 폭이 점차 확대되고 왔기에 2010-2011년에 학교체육시설-인조잔디 (KS M 3888-1), 탄성포장재 (KS F 3888-2) 분야가 처음으로 제정되었다.
이후 국내 인조잔디 산업의 성능 인증기관으로서 신뢰성 확보에 앞장서며 2019년 1월 KCL 신소재 신뢰성센터의 스포츠바닥재 분야와 플라스틱 신뢰성센터의 화학분석 분야가 결합되어 지금의 스포츠환경센터로 출범했다.
KCL 스포츠환경센터는 인조잔디 및 탄성포장재의 한국산업표준(KS)의 표준개발협력기관(COSD)으로 스포츠바닥재의 성능시험을 국내최초로 전문화하여 랩 테스트(Lab test) 및 필드 인증서비스(Field certification services)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스포츠바닥재‘란 사용자의 안전과 운동수행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인조잔디 시스템, 탄성포장재(육상트랙), 어린이놀이시설용 충격흡수바닥재, 테니스바닥재 등 스포츠 용도의 목적을 갖는 구장의 바닥재를 의미한다.
스포츠환경센터의 업무 분야는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국내 규격(KS) 및 해외 규격(EN, ASTM, ISO)에 따른 시험 및 현장평가
둘째, 국내·외 스포츠협회 인증 시험 기관으로서 제품 및 구장 인증 및 연구 관련 사업, 국내 스포츠협회 표준 제정/개정 사업
셋째, 우수조달 제품 등록 및 성능인증, K리그 인증, 해외규격인증 획득지원사업 컨설팅 업무
넷째, 인조잔디 및 탄성포장재 유해성 분석(중금속, T-VOCs, PAHs, 프탈레이트가소제 등 유무기 화학분석), 산업 및 생활제품의 환경규제물질, 고분자 재료 등의 화학성분 분석 및 연구 평가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장 시험의 수요와 기대에 상응하여 ‘Leica P40 3D Scanner’ 장비를 도입하였다. 일정한 위치에 장비를 고정한 후에 작동을 시키면 공간을 스캔해 3D 모델링 프로그램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준다. 그 후 프로그램 Leica Cyclone Register 360과 Surfer를 이용하여 스캐닝한 현장을 Kriging 기법(격자법)을 활용하여 있는 그대로 구현해 낼 수 있으며, 그라운드 평탄성 및 수평과 수직거리 측정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기존보다 더 고차원적이고 정량적인 방법으로 현장 요건 및 변수들을 분석하고, 현장 실사를 그대로 구현해 낼 수 있으며 앞으로 다방면으로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외에도 국내 최초로 도입된 해외장비/설비로 XL머신, 경사공반발, 윤거하중시험기 등이 있다. 이처럼 적극적인 해외장비 도입과 국제 스포츠협회들과의 긴밀한 협업은 국내 표준 도입 및 개발과 해외 부합화를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해외인증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국내 업체들의 국제 인증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
국내 인조잔디 시장 확대의 시발점은 2006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따른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계획」 이었다. 국내의 인조잔디 시장은 학교 및 지자체의 공공발주 물량의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으며, 많은 영업 이익률을 얻을 수 있기에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급자 측면으로 보았을 때, 그중에서도 특정 대기업들이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중소기업들이 나머지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의 인조잔디 시장은 스포츠 경기장, 레저 및 조경용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국내 인조잔디 시장의 규모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인조잔디 시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인 내구성·경제성·유지관리의 편리함 등의 이점으로 인해 인조잔디 시장 규모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 “Grand View Research, Inc.-시장 조사 및 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인조잔디 시장 규모는 2019년 2조 7,560만 달러(약 3조 670억 원)로 추산되었으며,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4 %의 복합 성장률로 성장하여 2025년에는 3,808.9백만 달러(약 4조 2,2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보고서 “Mordor Intelligence’s report.-Artificial Turf Market - Growth, Trends, COVID-19 Impact, and Forecasts(2021 – 2026)”에 따르면 글로벌 인조잔디 시장은 예측 기간(2020-2025) 동안 연평균 11.1 %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 스포츠 활동의 증가로 예측 기간 동안 인조잔디에 대한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 태평양은 2019년에 33.8 %의 점유율로 인조잔디 시장을 장악했다. 아시아 태평양은 일부 국가의 물 부족으로 인해 인조잔디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 될 것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스포츠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이벤트들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조잔디 시장 확장의 또 다른 요소이다.
현재, 스포츠환경센터는 인증 업무와 관련하여 대한테니스협회(KTA), 한국프로축구연맹(K LEAGUE),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육상경기연맹(WA), 국제테니스연맹(ITF), 국제스포츠바닥재과학회(ISSS) 등 다양한 국내·외 스포츠협회 및 기관들과 협업하는 국제 시험인증기관으로 성장하였다. 특히, 한국프로축구연맹(K LEAGUE)과는 2018년 MOU를 체결하여 전 프로축구전용구장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하였고, 인조잔디 ‘K리그 그라운드 공인제도’를 마련했다.
‘K리그 그라운드 공인제도’는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사용하는 그라운드 환경개선을 위해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운영하는 인조잔디 인증제도이며, 인조잔디 제품과 인조잔디 경기장이 공인제도 품질기준에 부합하는지를 KCL이 시험하고, 협회에서 공식 인증하여 인증서를 발급한다.
구분 | 내용 | 시험 | 신청 | 유효기간 |
---|---|---|---|---|
인조잔디 제품 | 품질기준에 부합하는 인조잔디 제품에 대한 인증 | 제품 시험 | 인조잔디 제조사 | (인증서 발급일로부터) 2년 |
인조잔디 축구경기장 |
인증 받은 인조잔디 제품이 설치된 축구경기장에 대한 인증 | 현장 시험 | 구장 소유주체 |
또한 KCL 스포츠환경센터는 K리그 경기장 그라운드 평가 방식을 개선했으며 평가 점수의 가장 큰 비중(60%)을 담당하고 있다. 기존에는 ‘감독관의 정성적 평가 위주로 시상 기준을 정했고, 이 때문에 경기장 관리주체에 그라운드 개선을 요청할 수 있는 실증적 근거가 부재했다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에 따라 ▲감독관 30% ▲공식평가기관 KCL 60% ▲각 팀 주장 10% 비중으로 나뉘어 그린스타디움 평가가 이루어진다.
향후에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아마추어농구연맹(FIBA), 국제하키연맹(FIH) 시험기관 획득을 통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조잔디 성능인증기관으로서 국내 업체들의 해외 인증 획득 플랫폼 사업 및 국내 스포츠협회의 공인검정 표준화 사업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KCL 연구진 뿐만 아니라 정부와 기업, 관련 단체들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동반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며, 인조잔디와 관련하여 국제 및 국가 단위의 표준화도 꾸준히 추진되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