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AUTUMN VOL.05
KCL - SPECIAL PART 2 · 표준 브리핑
글로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동차 제조업체의 치열한 경쟁만큼이나 세계 각국은 자율주행차의 국가표준을 마련,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글 • 이인철(더북컴퍼니) / 사진 • 박충렬
현재 자율주행차의 표준은 미국이 가장 앞서 있다. 미국 자동 차공학회는 자율주행 레벨을 0~5단계로 분류했으며, 자율 주행 용어와 각 분류를 정의해 표준을 정립했다. 이 표준은 국제적으로도 통용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제표준(ISO/ PAS)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자율주행자동차의 국내 표준은 2017년 93종에서 2023년 180종(누계) 개발을 통해 기반을 마련코자 한다. ISO 국제표준도 2020년에 지능형 교통 시스템 분야에서 6종을 신규 국제표준 작업 항목으로 제안한 데 이어 2023년까지 25종의 신규 표준 제안을 목표로 한다.
국내 자율주행차 표준화 활동은 한국자동차공학회(KSAE)를 중심으로 한 표준화 활동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중심으로 한 차량 통신에 대한 표준화 활동, 그리고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ITS Korea)를 중심으로 한 ITS와 C-ITS 표 준화 활동으로 나뉜다. 2018년에는 ‘자율차 표준화 포럼’이 출범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020년 10월에는 정부 와 민간이 함께 자율주행차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국가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화위원회’가 출범했다. 표준화위원회는 차량 상태·도로 상태·교통 상태· 교통신호 등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형식, 서비스 적용 사례(use case) 등에 대한 국가표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미래 자동차 확산 및 시장 선점 전략’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 K-동맹’ 협약을 2020년 11월 18일 체결했다. 협약에는 국가기술표 준원과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운영하는 서울시·대구시·세종시·경기도 등 4개 지자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현대자동차, 표준개발 협력기관인 표준협회가 참여했으며,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 개발·활용을 위한 업무에서 협력하게 된다. 한편 표준화위원회는 올해 안에 100여 개 이상의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